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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취(홀애비 냄새)를 없애기 위한 여정

옷을 빨아도 냄새가 난다

땀 흘린 옷은 빨아도 냄새가 날 때가 있다. 그것도 꽤 묘하게 불쾌한 냄새가 꾸준하게 남아 괴롭힌다. 남자라면 그리고 운동을 한다면 한두 옷정도는 이 불쾌한 냄새가 배여있을 것이다. ‘웅취’라는 말이 있다. 호르몬에 의해 수퇘지에게 나는 냄새인데, 사람도 별반 다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흔히 홀애비 냄새라고 불리는 냄새는 어느정도 호르몬에 의한 냄새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옷에 배인 웅취는 아주 독한 놈이라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냄새를 안나게 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쨍한 햇빛에 일광 건조시키는 것이다. 햇빛은 자연 소독 시스템이고 꽤나 강력하기에 모든 냄새를 없애준다. 웅취 역시도 예외없다. 하지만 자취를 하는 대부분의 가정이 그렇겠지만 햇빛에 옷을 말릴 여견이 안된다. 애초에 생활공간도 얼마 되지 않는 집에 무슨 빨래를 제대로 말리겠는가. 그러다 보니 햇빛에 의한 청정 소독 시스템을 놔두고 다른 방법을 고심할 수 밖에 없다.

웅취를 없애기 위한 여정 그 위대한 대서사시

제일 처음 시도해본 것은 실내 건조용 세제와 섬유유연제다. 인터넷에서 한창 화제가 되었던 ‘다우니 실내건조용 세트’를 써보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대로 말리지 않아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다. 실내 건조용으로 쓰고 말려보았으나 역시나 냄새가 났다. 이때 그 냄새가 단순히 말리는 방법에 의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실내 건조용으로 쓰고 말리니 향긋한 냄새와 웅취과 섞여서 더 기묘한 냄새가 났다.
다음 시도해본 것은 베이킹 소다였다. 만능 베이킹 소다를 넣으면 옷에서 냄새가 덜난다고 한다. 일정정도는 냄새가 감소했지만 이 역시 완벽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베이킹 소다 특성상 물에 제대로 녹지 않으면 모래 알갱이처럼 남았다. 옷에 덕지덕지 묻은 베이킹 소다를 보면 모래 사장을 갔다온건가 싶었다.
마지막으로 시도해본 것은 식초였다. 식초는 효과는 좋았다. 웅취를 확실히 잡아줬다. 문제는 묘하게 식초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강한 냄새는 아닌데 묘하게 나서 더 거슬렸다. 식초랑 친하게 지내서 그 식초의 살냄새가 옷에 배인것마냥 났다.

항균세탁제로 원인균을 죽여야 한다

결국 찾아낸 답이 항균세탁제였다. 세트로 파는데, 향균세탁제와 향균섬유연제를 살 수 있었다. 비린내를 제거할 때 비누가 아닌 알콜을 쓰는 것처럼 웅취 역시 항균으로 잡아야 한다. 이 세트를 쓴 후 심한 웅취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냄새라는 게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한다. 아무리 좋은 향수를 써도 몸에서 나는 악취는 그 향수 냄새를 이긴다. 그러므로 향수를 쓰는 것보다 악취가 나지 않는게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홀애비 냄새가 안나려면 여러모로 노력해야하는데 그 노력의 일환으로 세탁 방식부터 바꾸는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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