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는 조건 속에서 결과물을 어떻게 낼까? 기획자는 목표 지점을 이해하고 그 목표를 향해가는 최단 루트를 찾는 일을 한다. 당연히 조건이 많을수록 최초 요구 사항 그대로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조정을 거친다. 일정, 자금, 인력, 기능 등 많은 조건을 조율해 현실 가능한 선으로 끌어오기 위해 노력한다. 문제는 이 조정 과정이 아름답지 않다는 것이다. 다양한 마찰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데 그 마찰에 작용하는 윤활유는 기획자의 헌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