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 쓰기로 생각의 힘이 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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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사람도 글 쓰는 사람도 줄어든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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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힘은 계속 단련해야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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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행위를 강제적으로 반복함으로써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다
읽지도 쓰지도 않는 요즘
책을 보는 사람이 잘 없다
요즘 책을 보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당장 나부터도 과거보다 책을 적게 본다. 20대만 하더라도 한달에 1-2권의 책은 보았다.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손에 잡히는 책을 읽어나갔다. 반면 요즘은 손에 잡히는게 스마트 폰이다 보니 각종 커뮤니티 글과 유튜브 영상에 헤어나오질 못한다. 이제는 반기에 1-2권의 책을 보는 것 같다. 업무로 바쁠 때면 그마저도 안보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나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그렇다. 과거에는 카페에서도 누군가를 기다리면서도 책을 보는 사람이 많았다. 지하철만 타도 종종 책을 읽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그런 사람을 보면 신기할 정도다.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어색해진 풍경이 참 씁쓸하다.
글을 쓰는 사람은 더 없다
요즘 글을 쓰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책을 보는 사람이 줄어든 것만큼 글을 쓰는 사람도 줄었다. 과거 글쓰기는 꽤나 대중화된 취미였다. 일기, 수필, 소설 가리지 않고 글을 쓰며 놀았다. 티비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을 보고 각종 팬픽 소설을 쓰는 사람도 많았다. 지금보다 할게 없었냐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았다. 그때도 글쓰기 외에 할거리는 차고 넘쳤다. 다만 글을 쓰는 행위에 대한 존경과 이를 감상하고 피드백을 하는 문화 자체가 있다보니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기 더 쉬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글쓰기’하면 커뮤니티 글 쓰기가 더 대중화되어 있다. 그런 글 쓰기에는 생각이 담기지 않는다. 다들 감정만을 담는다. 누군가에 대한 평가와 각종 가쉽들. 감정을 소비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글을 쓰는 느낌이다. 같은 글 쓰기지만 감정만 늘어놓는 글은 생각이 들어갈 틈이 없다. 우리가 대화할때도 그렇지 않은가. 감정을 담은 이야기는 쉽게 잊혀지고 지나간다. 서로의 감정을 건드릴 뿐 이를 통해 무엇하나 바뀌지 않는다. 그런 결에서 진정 글을 쓰는 사람은 더 적다고 할 수 있다.
생각의 힘은 그냥 만들어 지지 않는다
우리가 평소 하는 수많은 생각들. 그 생각들을 강화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쉽지 않다. 이것 역시 하나의 수련이다. 내가 올바른 생각을 하고 또 그 생각을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연습을 해야한다. 그 연습의 수단 중 하나가 글쓰기다. 생각의 힘을 기르면 같은 현상을 보고도 다양한 생각을 떠올릴 수 있다. 세상을 더 다채롭게 보는 것이다. 세상을 다채롭게 본다는 것은 상황에 참여한 다양한 이들의 관점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고, 이는 보다 조화롭게 사회에 참여하는 한 개인이 되게 만든다.
글을 쓰는 행위는 생각의 힘을 기르는 좋은 수단
글을 정리한다는 것은 생각을 정리한다는 것
글을 쓰다보면 생각이 정리된다. 처음에는 난잡하게 쓰다가 뾰족한 방향성이 생기면 그에 맞춰 조금씩 다듬어 나간다. 그런점에서 글을 쓰고 정리하는 행위는 생각을 정리하는 행위와 같다. 글이 생각을 정리하는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생각을 담아서 글을 써야 한다. 요즘 성행하는 AI 툴을 이용해 글을 쓰거나, 댓글과 같은 글을 써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글에 주제나 자신의 생각이 있어야 그 글을 쓰는 과정에서 생각의 힘이 길러진다. 그런 점에서 단순히 글을 쓰는 행위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글을 집중해서 잘 쓰고자 노력해야 한다.
강제로라도 쓰다보면 실력이 는다
나 역시도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강제로 쓰다보면 실력이 느는 것 같다. 처음에는 막막하더라도, 잘쓰지 못하더라도 일단 쓰고나면 조금은 성장한다. 그렇게 글쓰는 행위가 이어지면 꽤나 멋드러진 글이 탄생하기도 한다. 또 그만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말하는 능력도 상승한다. 본인은 기획자를 직업으로 하기에 특히나 더 이런 능력이 필요하고, 그 때문에 연습하고자 자꾸 글을 쓰려 한다.
블로그는 그런 점에서 좋은 글쓰기 연습 수단
블로그는 좋은 글쓰기 수단이다. 아무 이유없이 글을 쓰는 것은 꽤나 지루하다. 왠만큼의 취미 없이는 힘들다. 그렇기에 블로그를 하면 글을 쓰게 된다. 또한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게 되는 데 이게 꽤 도움이 된다. 평소 써보지 않은 다양한 주제의 글을 자신의 생각대로 쓰면서 관점을 다양화할 수 있다. 블로그 방문자를 보면 압박감을 느껴 일말의 강제성을 가지게 되는 점도 좋다.
Perplexity(AI)의 등장이 검색 시대의 끝을 이야기한다
인터넷의 발달은 검색을 오히려 더 힘들게 만들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역설적이게도 검색이 더 힘들어졌다. 과거 소수가 자료를 만들던 web 과도기 인터넷은 전문적인 정보들로 가득했다. 그러다 web 2.0 시대가 오면서 누구나 정보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양적 성장과 반비례에 질적 하락을 불러왔다. 오류 투성이 정보들이 늘어났고 정보의 숲에 정보가 숨는 과 정보 시대가 되었다.
과다한 정보와 함께 광고도 문제가 되었다. 정보의 공유를 ‘마케팅’의 일환으로 사용함으로써 상업적 가치 아래 정보를 두게 되었다. 바이럴 마케팅의 확산은 더 최악이었다. 익명성 뒤에 숨어 광고가 아닌척 광고를 하는 마케팅 방식이 늘어난 것이다. 결과적으로 검색 엔진의 결과를 신용할 수 없게 되었다.
AI를 통한 검색은 인간에게 가장 친근한 문답이다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AI 검색이다. 광고로 오염된 정보의 바다에서 원하는 것을 찾는 것에 질려버린 사람들은 AI의 발전에 힘입어 이를 검색 엔진으로 이용하고 있다. 최근 나오는 AI 서비스들의 성능은 놀라울 정도다. 검색 엔진에서 몇개의 페이지를 돌아다니며 모아야 하는 정보를 한번에 알려준다. 물론 그 과정에서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는 건 덤이다.
검색의 방식도 매우 친근하다. 검색 엔진은 특정 키워드를 통해 페이지를 나열하고, 우리는 결과 페이지에 직접 들어가서 맥락을 읽어내고 정보를 캐내야 한다. 반면 AI 검색은 우리에게 익숙한 문답에 가깝다. 질문하고 대답한다. 마치 선생님에게 답을 묻는 학생처럼 말이다. 우리가 해야 했던 키워드 선별과 맥락 읽기를 AI가 대신해 주는 것이다. 그저 우리는 생각 나는 대로 궁금한 것을 묻기만 하면 된다.
Perplexity는 AI 검색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Perplexity’는 우리에게 익숙한 chat GPT처럼 텍스트로 대화가 가능한 LLM AI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쓰는 사람을 많이 못 봤는데 북미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특히나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가 투자하며 더 유명세를 탔다. (빅 테크 기업들이 죄다 AI에 투자하는 만큼 아마존도? 라는 생각이 든다)
검색 시대의 종말 _ Perplexity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