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플랫폼을 고르기
플랫폼은 성향에 따라 골라야 한다
블로그를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다양한 플랫폼을 오고 갔었다. 네이버 블록그, 티스토리 블로그, 구글 블로거, 워드프레스를 거쳐갔다. 플랫폼은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다. 그래서 어떤 플랫폼이 최고라고 꼽기 어렵다. 누군가에게 최고의 플랫폼이 누군가에게 별로일 수 있다.
솔직히 많은 사람이 유튜브로 옮겨간 시점에서 블로그 플랫폼도 시들~해졌다. 그런 기조를 따라서 좋은 플랫폼이 다양하게 나오지도 않는다. 특히나 한국에서는 ‘네이버 블로그’라는 대장이 존재하기에 다른 플랫폼들이 힘을 못 쓴다. 특정 상품이나 가게 같은 홍보를 생각한다면 네이버 블로그를 해야만 한다.
사용해보고 느낀 블로그 플랫폼 별 장단점
네이버 블로그
특징 : 한국 한정 1등. 특정 상품이나 점포의 홍보를 원한다면 네이버 블로그를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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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다수의 템플릿과 자동화 기능으로 시작이 편함. 블로그 운영 정보가 제일 많음. 네이버 검색 엔진의 편애를 받음. 홍보를 원하는 업체들의 무수한 러블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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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매우 적은 자유도 (네이버 제공 기능 외 건드리기 힘들다). 짠돌이 네이버 애드포스트. 구글 노출이 상대적으로 힘듦 (안되는 건 아니더라). 구글 애드센스 부착 불가.
티스토리 블로그
특징 : 플랫폼형 블로그들 중 자유도가 높음. 수익형 블로그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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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템플릿 시작 혹은 직접 자유롭게 꾸미기 가능. 코드부터 자유도 높은 기능 편집 가능. 구글 검색 엔진 노출이 상대적으로 쉬움. 국내 2위로 운영 정보가 많음. 구글 애드센스를 붙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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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네이버 블로그 대비 직접 세팅할 사항이 많음. 네이버 블로그 대비 낮은 네이버 노출. 세팅 전 기본 템플릿이 예쁘지 않음.
구글 블로거
특징 : 압도적인 구글 노출. 국내 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노린 블로그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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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구글 검색 엔진의 편애를 받음. 글로벌 구독자 확보 가능. 글 쓰는 것에만 집중 가능. 애드센스 붙이기가 세상 편함 (구글에서 기본 기능으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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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블로그 글 쓰기 외에 홍보나 각종 기능 연결은 제한적. 구글놈들의 숱한 서비스 폐지 (블로거는 그 중 하나가 될 확률이 높음). 워드프레스보다 더 적은 운영 정보.
워드프레스 블로그
특징 : 극강의 자유로움과 그에 따른 공부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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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직접 만들고 편집할 수 있음. 상상하는 모든 게 가능. 검색 엔진 노출이 좋음 (SEO 설정을 본인이 잘했다는 가정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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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직접 공부해서 적용해야하는 압박감. 테마 구매, 도메인 구매 등으로 별도 비용 발생. 운영 중 이슈 발생 시 직접 고쳐야함. 플러그인들 업데이트 마다 고장날 수 있음.
우피를 선택한 이유
글 작성의 간편함
‘노션+우피’ 조합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글 작성의 간편함이다. 어떤 플랫폼을 쓰던 간에 노션과 같은 에디터 기반으로 글 쓰는 것보다 편할 수는 없다. 딱히 홍보를 생각하는 것도 아니기에, 글 작성이 편한게 최고라는 생각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기존 블로그들도 결국 notion, upnote 등과 같은 에디터에 작성해서 옮기는 사람이 많다. 그런거 생각하면 유통 과정 간소화로 볼수도 있다.
내 글을 소유하지 못하는 아쉬움에서 벗어나기
블로그 플랫폼에 글을 쓰다보면 내가 쓴 글이 내것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든다. 플랫폼을 빌려 글을 쓰는 입장에서 당연히 해당 서비스에 글을 제공하는 것이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내가 쓴 글들로 AI 학습도 시키고, 회사 나름대로 이런저런 일에 쓸 것이 분명하다.
플랫폼을 옮길 때도 문제가 되는 데 기존에 작성해 놓았던 글들을 다시 정리하고 특정 플랫폼에 맞춰 재 업로드하는 게 여간 귀찮을 수 없다. 마치 돈을 빌려줬다가 받는 느낌이다. 분명 내 돈인데 돈 받을 때는 을이 되는 느낌? 그러다 보니 내 글이지만 내 글이 아닌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럭저럭 편하고 그럭저럭 싸고 그럭저럭 편집 가능하다
우피라는 서비스 자체가 ‘노션+우피’라는 것 외에 다른 부분들은 그럭저럭이다. 어떤 느낌이냐면 한 가지 강점 외에는 평범한 이성을 보는 느낌이다. 세팅이 편하지만 그렇다고 일반 블로그 플랫폼 보다 편하지는 않다. 직접 배워가며 할게 많다. 가격도 워드프레스 블로그 운영보다는 싸지만 애초에 무료인 블로그 플랫폼들 보다야 비싸다. 기능 단위 커스텀도 Html 편집을 통해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루트 단위로 뭔가를 건드릴 수는 없다.
모든 부분에 있어서 평범하지만 일단은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들이 일단은 된다. 그게 잘되냐 안되냐는 차치하고서라도 일단은 되니깐 평균점은 줄 수 있다. 거기다 노션이라는 간편함이 압도적이니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Perplexity(AI)의 등장이 검색 시대의 끝을 이야기한다
인터넷의 발달은 검색을 오히려 더 힘들게 만들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역설적이게도 검색이 더 힘들어졌다. 과거 소수가 자료를 만들던 web 과도기 인터넷은 전문적인 정보들로 가득했다. 그러다 web 2.0 시대가 오면서 누구나 정보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양적 성장과 반비례에 질적 하락을 불러왔다. 오류 투성이 정보들이 늘어났고 정보의 숲에 정보가 숨는 과 정보 시대가 되었다.
과다한 정보와 함께 광고도 문제가 되었다. 정보의 공유를 ‘마케팅’의 일환으로 사용함으로써 상업적 가치 아래 정보를 두게 되었다. 바이럴 마케팅의 확산은 더 최악이었다. 익명성 뒤에 숨어 광고가 아닌척 광고를 하는 마케팅 방식이 늘어난 것이다. 결과적으로 검색 엔진의 결과를 신용할 수 없게 되었다.
AI를 통한 검색은 인간에게 가장 친근한 문답이다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AI 검색이다. 광고로 오염된 정보의 바다에서 원하는 것을 찾는 것에 질려버린 사람들은 AI의 발전에 힘입어 이를 검색 엔진으로 이용하고 있다. 최근 나오는 AI 서비스들의 성능은 놀라울 정도다. 검색 엔진에서 몇개의 페이지를 돌아다니며 모아야 하는 정보를 한번에 알려준다. 물론 그 과정에서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는 건 덤이다.
검색의 방식도 매우 친근하다. 검색 엔진은 특정 키워드를 통해 페이지를 나열하고, 우리는 결과 페이지에 직접 들어가서 맥락을 읽어내고 정보를 캐내야 한다. 반면 AI 검색은 우리에게 익숙한 문답에 가깝다. 질문하고 대답한다. 마치 선생님에게 답을 묻는 학생처럼 말이다. 우리가 해야 했던 키워드 선별과 맥락 읽기를 AI가 대신해 주는 것이다. 그저 우리는 생각 나는 대로 궁금한 것을 묻기만 하면 된다.
Perplexity는 AI 검색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Perplexity’는 우리에게 익숙한 chat GPT처럼 텍스트로 대화가 가능한 LLM AI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쓰는 사람을 많이 못 봤는데 북미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특히나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가 투자하며 더 유명세를 탔다. (빅 테크 기업들이 죄다 AI에 투자하는 만큼 아마존도? 라는 생각이 든다)
검색 시대의 종말 _ Perplexity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