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을 직접 해보며 느낀 걱정거리
걱정이 안 생길 수가 없다
지난 번 글에 이어 우피 블로그를 운영해보면서 느낀 걱정거리를 정리해본다. 우피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걱정이 안 생길 수가 없다. 국내에 하는 사람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 대기업도 아니다. 그러다보니 정보량 측면에서든, 미래 운영 측면에서든 불안감이 생긴다. 아마 기존에 시도하던 많은 사람들도 그런 불안감에 타 플랫폼으로 이전하지 않았을까 싶다.
작은 기업 작은 서비스
우피는 외부에서 보기에 작은 기업이다. 타 플랫폼들은 대부분 대기업에서 운영되는 서비스인만큼 비교된다. 혹시 서비스 종료를 하지 않을지 불안하다. 노션이 업데이트 됨에 따라 이에 맞춰서 우피도 업데이트 되어야하는데 그런 지점에서 빠르게 쫓아갈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된다.
그래도 나름 걱정을 해소시켜 주는 건 1:1 메신저 대화 답장이 정말 빠르단 거다. 요즘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메일로 질문을 받는 식인데 우피는 직접 채팅으로 답변해준다. 그것도 10분 내외로 빠르게 이루어진다. 쓰는 사람이 적어서 이루어지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노출이 되긴 하는건지
가장 큰 걱정은 노출이다. 블로그를 하면서 아카이빙 하려는 목적이 크긴 하지만 노출을 생각안할 수 없다. 노출 없이 할거면 혼자 노트에 정리하지 외부에 공유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여러 정보글을 보면서 우피로 만들어진 글들은 거의 못본 것 같다. 그러다보니 노출이 되긴 할까라는 걱정이 든다. 러프하게 생각해도 검색엔진들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블로그 플랫폼보다 노출 순위가 떨어질 수 밖에 없긴하다.
몇몇 우피로 블로그 운영하는 사람들의 글들을 직접 검색해보며 순위를 확인해보았다. 몇몇개 글들은 상위 노출이 되긴 하는데, 개발 블로그가 대부분이라 비교를 하기 힘들었다. 개발 블로그들이야 전문적인 정보글을 많이 쓰고 키워드 자체도 쓰는 사람만 써서 노출이 되긴 하는 것 같은데 일반적인 글들은 노출이될까 싶다. 해당 노출 관련은 서치 콘솔에 등록하고 SEO 가이드를 따르고 한다고 해서 바로 반영되는 게 아니다. 조금 더 지켜보고 판단해봐야 겠다.
쓰는 사람이 있긴 하는건지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정보가 많다는 것과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쓸 수록 부수적으로 그와 관련한 팁과 정보가 나오기 때문이다. 네이버 블로그가 좋은 점은 대한민국에서 점유율이 높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운영 팁과 문제 해결 팁에 대해 쌓인 정보양이 어마어마하다.
그에 반해 우피는 블로그로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대부분 회사 채용 페이지나 위키 정도로 사용하는 듯하다. 일회성으로 구축해 놓고 노출보다는 아카이빙 용으로 쓴다. 그래서 검색해보아도 우피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가이드 외에 다른 글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 부분은 유저가 좀 늘어나야 해결될 것 같다.
옮길때 편하겠다는 생각은 든다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이사가야할 일이 생긴다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자의던 타의던 이사가야할 일이 생긴다. 블로그는 꽤나 긴 호흡을 가진 일이고, IT 세계는 시시각각 변화한다. 플랫폼이 망하기도 하고, 합병하기도 하고, 갑자기 버전이 바뀌며 기능이 사라지기도 한다. 블로그를 꾸준히 해왔다면 다들 몇번의 이사는 하게 된다.
몇번 이사를 하고나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도 이사할 자리를 보면서 하게된다. 결과적으로 언젠가는 자리를 이동해야하니깐 말이다. 별도로 에디터에 글을 작성하고 블로그에 올리는 방식을 취하는 이유도 이사의 간편함 때문일 것이다. 자신이 데이터를 직접 가지고 있으면, 블로그 플랫폼을 옮길 때 그냥 기존 글을 지우고 새 플랫폼에 올리면 된다.
노션 베이스라 이사하기 편하겠다
플랫폼 이사라는 측면에서 ‘노션+우피’ 조합의 블로그는 간편한 이사가 가능하다. 노션에 일단 글들과 이미지가 모여 있으니 필요하다면 다른 블로그 플랫폼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 물론 세팅부터 다시 하긴 해야겠지만 말이다. 맛보기로 시작한다면 노션 베이스 시작이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익숙만 해지면 플랫폼이 무슨 문제겠는가.
Perplexity(AI)의 등장이 검색 시대의 끝을 이야기한다
인터넷의 발달은 검색을 오히려 더 힘들게 만들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역설적이게도 검색이 더 힘들어졌다. 과거 소수가 자료를 만들던 web 과도기 인터넷은 전문적인 정보들로 가득했다. 그러다 web 2.0 시대가 오면서 누구나 정보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양적 성장과 반비례에 질적 하락을 불러왔다. 오류 투성이 정보들이 늘어났고 정보의 숲에 정보가 숨는 과 정보 시대가 되었다.
과다한 정보와 함께 광고도 문제가 되었다. 정보의 공유를 ‘마케팅’의 일환으로 사용함으로써 상업적 가치 아래 정보를 두게 되었다. 바이럴 마케팅의 확산은 더 최악이었다. 익명성 뒤에 숨어 광고가 아닌척 광고를 하는 마케팅 방식이 늘어난 것이다. 결과적으로 검색 엔진의 결과를 신용할 수 없게 되었다.
AI를 통한 검색은 인간에게 가장 친근한 문답이다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AI 검색이다. 광고로 오염된 정보의 바다에서 원하는 것을 찾는 것에 질려버린 사람들은 AI의 발전에 힘입어 이를 검색 엔진으로 이용하고 있다. 최근 나오는 AI 서비스들의 성능은 놀라울 정도다. 검색 엔진에서 몇개의 페이지를 돌아다니며 모아야 하는 정보를 한번에 알려준다. 물론 그 과정에서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는 건 덤이다.
검색의 방식도 매우 친근하다. 검색 엔진은 특정 키워드를 통해 페이지를 나열하고, 우리는 결과 페이지에 직접 들어가서 맥락을 읽어내고 정보를 캐내야 한다. 반면 AI 검색은 우리에게 익숙한 문답에 가깝다. 질문하고 대답한다. 마치 선생님에게 답을 묻는 학생처럼 말이다. 우리가 해야 했던 키워드 선별과 맥락 읽기를 AI가 대신해 주는 것이다. 그저 우리는 생각 나는 대로 궁금한 것을 묻기만 하면 된다.
Perplexity는 AI 검색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Perplexity’는 우리에게 익숙한 chat GPT처럼 텍스트로 대화가 가능한 LLM AI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쓰는 사람을 많이 못 봤는데 북미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특히나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가 투자하며 더 유명세를 탔다. (빅 테크 기업들이 죄다 AI에 투자하는 만큼 아마존도? 라는 생각이 든다)
검색 시대의 종말 _ Perplexity
2024/09/12